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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일지 3편나의 성장일기 2022. 11. 21. 07:58반응형
나의 성장일지 2편
나의 성장일지 1편 나는 국내 대기업 중 한 곳의 IDC에서 7년째 근무하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다. 내가 이 회사에서 겪었던 경험들을 자전적이지만 가볍게 풀어볼 생각이다. 2016년 내가 이 회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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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될리가 없었다.
내가 아는것은 어디까지나 테스트 환경이였다.
실제 운영 환경에 쓸 서버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몰랐다.
테스트, 로컬 환경과 운영 서버의 갭은 아주 컸다.
운영 서버는 서비스망에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보안이 많았다.
나는 Python 버전이 맞지 않아 안되는 것 같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며 팀장님에게 몇 일의 시간을 더 달라고 했다.
그리고 그 날 부터 운영 서버의 구조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정확한 정보가 없어 사내 검색창에 이것 저것 검색해가며 정보를 얻었다.
운영 서버는 커버로스 인증을 통과한 사람만 접근 할 수 있었으며 모든 서비스는 SSO 인증이 필요했다.
보안적으로 검토가 완료된 버전의 Python과 모듈만을 사용해야했고, 생각보다 제약사항이 더 많았다.
큰일이였다.
커버로스, SSO 전부 처음들어보는 단어들이였다.
시간이 없었다.
이해는 포기하고 또 다시 몸으로 때웠다.
여러가지 시도해 보며 몇 가지를 알게되었다.
커버로스 인증은 입사시 발급받은 계정을 통해서 통과 할 수 있었다.
Apache에 SSO 사용을 위한 설정을 해줘야 했고, 인증이 완료되면 HTTP Request header로 사원 정보가 넘어온다는 것도 알아냈다.
WSGI를 사용하면 HTTP Request header정보를 flask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당시 내가 이해한 운영 서버의 환경 코드를 전부 다시 만들었다.
애초에 확장이나 수정에 대해 고려하며 만든 코드도 아니였고 파일 하나에 모든 코드가 다 들어있었다.
SSO 에서 얻은 사원 정보로 분기를 만들어 출발지를 자동으로 입력되게 만들었다.
네비게이션 바 한쪽에는 사원 정보를 나타내는 정보와 사진도 띄워놨다.
그리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다시 배포를 진행했다.
성공이였다.
마치 어눌하게 한국어를 뱉는 외국인같은 모습이였지만 어쨌든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동작하였다.
나는 해당 반기에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내가 서비스를 만들었고, 그 서비스가 업무를 개선했으며, 그 노고가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너무 기분이 좋았다.
팀에서 나는 개발을 잘하는 아이로 도장이 찍혔다.
하지만 그 도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낙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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