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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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일지 8편나의 성장일기 2022. 12. 11. 06:53
막막했다. 경험이 없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은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레퍼런스를 통해서 간접적인 경험을 얻은 것뿐이었다. 당장에 어떻게 하겠다는 목적과 목표는 있었지만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경험이 너무 부족했다. 큰 프로젝트를 경험한 적도 없었고 그런 경험을 나눠줄 수 있는 사수도 없다는 사실이 원망스러웠다. 경험을 얻어야만 했다. 단순히 생각했을 때 내가 누군가의 개발 경험을 얻기 위해서는 강의를 수강하는 것이 제일 빠르다고 생각했다. 이 또한 간접적인 경험이지만 다른 방법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프로젝트 위주의 강의를 몇 개 보다 보니 어느 정도 감이 잡혔다.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지만 왜 써야하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해졌다. 배움을 거듭하면서 든 생각은 모든 걸 적용하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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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일지 7편나의 성장일기 2022. 12. 2. 08:59
항상 비슷한 패턴이었다. 서비스를 만들고 자만심에 취하지만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뒤돌아보면 언제나 개선점이 보였다. 긍정적인 지표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나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또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코드는 유지보수와 기능 확장성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했다. 생각하지 않고 만든 코드는 손을 댈수록 기워입은 청바지나 다름없었다. 이번엔 바닥부터 바꿔야 했다. 앞으로 오랫동안 손대지 않고 서비스를 유지하고 싶었다. 이런저런 고민을 이어가는 동안 내가 만든 백 오피스 서비스가 두 개로 늘어났다. 이대로 아무렇게나 계속해서 개발을 이어나가면 나중에는 내가 짠 코드조차 못 알아볼 것 같았다. 현업에 재직 중인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기 시작했다. 지식을 동냥하면서 내 생각을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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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일지 6편나의 성장일기 2022. 11. 29. 10:00
나의 성장일지 5편 나의 성장일지 4편 나의 성장일지 3편 나의 성장일지 2편 나의 성장일지 1편 나는 국내 대기업 중 한 곳의 IDC에서 7년째 근무하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다. 내가 이 회사에서 겪었던 경험들을 자전적 b-story.tistory.com 다행히 나의 생각이 바뀌는 것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개발에 허영심이 커져 가던 때 좋은 기회로 개발자 오픈 채팅방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나는 맘이 맞는 친구들을 여럿 구할 수 있었고, 그 친구들과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면서부터 내 생각은 바뀌었다. 대부분이 현업자였던 그룹에서 유일하게 비 개발직인 나와 그들의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언젠가부터는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부를 더 했던 것 같다. 현업자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발견한 가장 큰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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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일지 5편나의 성장일기 2022. 11. 23. 13:34
나의 성장일지 4편 나의 성장일지 3편 나의 성장일지 2편 나의 성장일지 1편 나는 국내 대기업 중 한 곳의 IDC에서 7년째 근무하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다. 내가 이 회사에서 겪었던 경험들을 자전적이지만 가볍게 풀 b-story.tistory.com 형상 관리 시스템에 대해서 이전에 들어 본 적은 있지만 사용을 고려해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사건이 터지자 Git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사건이 터진 후 즉시 우리는 Git을 도입했다. Git-flow 나 GitHub-flow같은 전략은 도입할 겨를이 없었다. 다행히 우리 프로젝트는 크기가 크지 않았고 최신 버전은 유실했지만 이전 버전에서 크게 바뀐 부분이 없어 해당 버전을 업로드했다. 이때부터 나름대로 Git 관리를 철저하게 하기 시작했다. 릴리즈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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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일지 4편나의 성장일기 2022. 11. 22. 07:50
나의 성장일지 3편 나의 성장일지 2편 나의 성장일지 1편 나는 국내 대기업 중 한 곳의 IDC에서 7년째 근무하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다. 내가 이 회사에서 겪었던 경험들을 자전적이지만 가볍게 풀어볼 생각이다. 2016 b-story.tistory.com 내가 만든 서비스는 그 후로 약 1년간 운영되었다.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 기침을 하듯 에러를 뱉는 일은 일상다반사였지만 그때마다 서비스를 재시작하며 약 1년간 운영했다. 에러를 트러블 슈팅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겨우 1년이 지났지만 나는 내가 짠 코드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 기간 동안 나는 Node을 익히기 시작했다. 이유는 없었다. Python은 뭔가 Web service를 하는데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때 즈음 동기가 본인이 F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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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일지 3편나의 성장일기 2022. 11. 21. 07:58
나의 성장일지 2편 나의 성장일지 1편 나는 국내 대기업 중 한 곳의 IDC에서 7년째 근무하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다. 내가 이 회사에서 겪었던 경험들을 자전적이지만 가볍게 풀어볼 생각이다. 2016년 내가 이 회사에 b-story.tistory.com 당연히 될리가 없었다. 내가 아는것은 어디까지나 테스트 환경이였다. 실제 운영 환경에 쓸 서버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몰랐다. 테스트, 로컬 환경과 운영 서버의 갭은 아주 컸다. 운영 서버는 서비스망에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보안이 많았다. 나는 Python 버전이 맞지 않아 안되는 것 같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며 팀장님에게 몇 일의 시간을 더 달라고 했다. 그리고 그 날 부터 운영 서버의 구조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정확한 정보가 없어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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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일지 2편나의 성장일기 2022. 11. 19. 21:33
나의 성장일지 1편 나는 국내 대기업 중 한 곳의 IDC에서 7년째 근무하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다. 내가 이 회사에서 겪었던 경험들을 자전적이지만 가볍게 풀어볼 생각이다. 2016년 내가 이 회사에 입사했을 때에는 팀 b-story.tistory.com 개발이 가능한 서버와 API는 있지만 능력이 없었다. 개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환경이 완성된 후에 깨달은 나의 능력은 처참했다. 나는 그저 정보통신학부를 다니며 프로그래밍 수업을 몇 개 들었고, 졸업하기 전 국비지원으로 Java 교육을 받은 게 전부였다. 심지어 졸업후에 1년간 어학연수를 다녀와 그나마 가지고 있던 지식도 희미한 상태였다. 어지러웠다. 인턴 기간이 막 끝난 시점에서 팀장님을 설득해 서버를 얻어내고 상위 부서에 열심히 호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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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일지 1편나의 성장일기 2022. 11. 19. 03:05
나는 국내 대기업 중 한 곳의 IDC에서 7년째 근무하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다. 내가 이 회사에서 겪었던 경험들을 자전적이지만 가볍게 풀어볼 생각이다. 2016년 내가 이 회사에 입사했을 때에는 팀 자체적으로 개발을 하거나 따로 스크립트를 작성하여 처리하는 일이 없었다. 모든게 수동이였다. 운영 부서이다 보니 개발에 문외한인 사람들이 많았고 대부분 개선에 대한 의지가 없어 보였다. 모든 업무는 비 효율적이었고, 반복 노동이었으며, 국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IDC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원시적인 업무뿐이었다. 대학에서 조금이나마 프로그래밍을 접해본 나는 "어쩌면 이 회사에서 내가 배운 지식들로 개선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용감하게도 이 운영 위주의 회사에서 ..